절대 변화와 상대 변화가 필요한 한국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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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레이▪아펜젤러 선교100주년 주보모음 순례기도 1

 

– 2008년 3월 31일, 동춘교회 이길극 목사

24년 전 1984년에 중부연회 인천서지방 학익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있으면서 1984년 맥클레이 한국선교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어서 1년 뒤 23년 전 1985년에는 중부연회 인천서지방 동춘교회 서리 담임전도사로서 1985년 아펜젤러 한국선교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음의 2개의 글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 100주년 「맥클레이 기념 주보모음」과 「아펜젤러기념 주보모음」에 붙이는 머릿글들입니다.

「주보모음」에는 인천지역 5개지방회와 전국 5개 연회 감독 담임교회 주보들이 수집되어있습니다. 2개의 글들은 글재간 없이, 두서없이 1984년 12월과 1985년 10월에 적은 내용입니다.

1. 기독교대한감리회 100주년 맥클레이 기념 주보모음(1984년 – 24년전 이야기)

주님의 지상명령(사도행전 1:8, 마태복음 28:16-)을 순종한 그리스도인들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도 순종하면서, 지닌 모든 것들을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먼저 구하라”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헌신한 지 2000여 년이 된 19세기말, 우리나라 한국은 복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맥클레이 선교사가 1884년 6월 23일 제물포 항에 당도하고 24일 입경하여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여, 여기 인천에서 1984년 5월 21일(월)부터 24일(목)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 100주년 기념 인천대회집회가 열리게 되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게다가 부모님의 덕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후 교회학교 과정을 다닌 본인에게는 인천대회가 색다른 흥미를 갖게 하였습니다.
이 대회 기간중에서 특히 5월 23일(수)은 인천 5개지방(인천동, 인천서, 인천남, 인천북, 주안지방)교회들이 모두 모여 삼일기도회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갖기로 하였기에 아내와 출생 7개월 된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수요일연합대회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오던 중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 인천사람으로서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라도 기념될 만한 것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맥클레이 선교100주년기념 주보모음’이었습니다.

5월 31일(목) 밤 23시 쯤되어서, 책상 위에 1983년 연회 교회 주소록을 펴놓고 인천5개 지방 감리교회들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먼저 내가 소속되어 있는 인천서지방, 다음으로 인천동지방, 인천남지방, 주안지방, 인천북지방으로 순서를 정하고, 각 교회의 이름, 담임자, 년급, 지방감리사의 이름을 써내려가면서 6월1일(금) 새벽을 맞았습니다.
교육전도사로서 할일은 하면서, 틈새 시간을 내어 각 교회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여 보면,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자문하여 봅니다. 담임자와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주보를 모아왔다. 각 교회는 담임자가 기도하면 될 것을 일개 교육전도사가 그 교회들을 위하여 무슨 기도를 하였겠습니까?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목사님 전도사님과 교인들이 평안하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교회가 부흥되기를 기도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니다가 아내와 상의하여 5단 기어 삼천리표 자전거를 2회 분납으로 78,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1984년 8월 한여름 지나기 전에 마무리를 지으려고 인천직할시 전역을 5단 기어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남쪽으로는 논현동, 북쪽으로는 경서동 검암동, 동쪽으로는 일신동까지 갔습니다. 많은 개척교회들과 100년 되는 오래된 교회도 있었습니다. 주보를 꽤 많이 모았을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선교사님들이 활동하던 전국을 다 다닐 수는 없고 5개 연회를 대표하시는 감독님들이 담임하시는 교회 주보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주는 교역자여름휴가가 있었습니다. 8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교육전도사 휴가 기간에 그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8월 6일 인천을 떠나 서울연회 서병주 감독회장님 담임하시는 석교교회, 다음으로 동부연회 김기종 감독님 담임하시는 제천제일교회, 그 다음으로 삼남연회 여관구 감독님이 담임하시는 마산성은교회, 다음으로 남부연회 장만석 감독님 담임하시는 대전성남교회, 끝으로 중부연회 최용환 감독님 담임하시는 수원 매산교회를 지나서 인천으로 돌아오기로 계획하여 노트에 적어내려 갔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은 5개 연회 감독님들이 담임하시는 교회마다 들어가 기도하는 내 모습은 이미 전국을 한 바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8월 6일 인천을 떠나 서울까지 전철, 제천까지 고속버스, 제천에서 부산까지 중앙선 이용, 부산에서 마산까지 고속버스, 대전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였다. 이때는 로스앤젤레스 84올림픽 중 권투,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내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가장 기분 좋던 때였을 것입니다. 대전에서 인천까지 고속버스로 돌아왔습니다. 마산 성은교회에서는 여관구감독님을 만나 뵈었던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각 연회 감독님이 담임하시는 교회마다, 많이는 하지 못하였지만 연회 안에 있는 교회들과 교역자 성도들이 믿음으로 늘 승리하시기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많은 믿음의 감리교회 조상들이 1934년 선교 50주년에만 해도 인천 서울 평양에서 기념대회로 모여 주님께 예배드렸는데, 그 뒤 다시 50년이 지난 오늘 1984년은 반토막 교회가 되었으니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50년 아니 한세대 전에도 남북이 하나였으며 함께 주님을 찬송하였었습니다.

압록과 두만을 건너 옛 조상이 살던 곳 만주와 용정과 간도의 교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맥클레이, 아펜젤러 그 외의 많은 선교사님들과 교역자들이 일생을 이 나라의 복음화를 위하여 모두를 바친 것을, 반토막이지만 그 열매를 보고 나는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선교 100년 이후의 교회 특히 교회학교의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주님께서 믿음과 사랑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인천에서, 1984년 12월 29일 이길극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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